2015.12.12. - 2016.1.10 (12월 매주 월요일 휴관, 1월 금,토,일 개관)
(am11:00-pm6:00)
갤러리 아쉬_Gallery aHsh /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55-8 /, 031-949-4408
포네티브스페이스_ponetivespace /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34 / 031-949-8056
참여작가_‘high-low’(성유지, 유예라, 이수연, 정다혜, 조희연) , 김민호
Six senses
우리는 일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 모든 새로웠던 순간들이 다시금 일상이 되고, 우리는 그 곳에 정착한다.
항상 같은 일상에 정착되었을 때, 더이상 특별한 여유는 존재하지 않는다.
일상의 특별한 존재가 사라지면 개인의 감각들 또한 그 시간에 익숙해진다.
익숙해진 감각은 일상에 대한 의식이 없다.
무료해진 감각이 익숙함과 판이해질 때,
판이해진 감각이 고민의 시작이 된다.
고민은 단순함으로부터 시작한다.
항상 걷던 같은 길을 다른 길로 걷는다.
미묘하게 틀어진 일상에서의 시간과 풍경은 새삼스럽다.
우연은 모든 공간, 누구에게나 존재한다.
그것을 인지하는 누군가에게는 새삼스러운 시선이 고민이 된다.
익숙하지 않은 생각은 고민이 되고, 그 고민 속에서 작은 움직임이 생긴다.
일상이 되어버린 새로움을 등지고 잊고 있던 본능을 찾아 한 걸음 내딛을 때,
우리가 알고 있던 것들의 다른 면에 다가선다.
그들의(High-Low,김민호) 고민 속에서 섬세한 움직임이 발생한다.
그들의 움직임은 일상생활에서 평범했던 순간들에 새로운 우연을 만들어낸다.
그 움직임은 우리의 선택과 상관없이 인식되어 내면으로 파고든다.
그것은 우리의 순간을 환기시켜준다.
뇌를 거치지 않은 감각을 몸으로 느낄 때, 우리의 일상은 일탈이 되며
그동안 느낄 수 없었던 감각이 첫 만남 그대로 다가 올 것이다.
생각의 껍데기를 벗어던지고, 익숙한 것이 모르는 것이 되는 순간,
그들의 감각은 우리에게 놀라운 영감을 제공한다.
식스 센시즈(six senses), 또 다른 감각을 찾다.
인지하지 못하던 우연을 만들어준 그들의 고민 속에서 우리는 익숙함을 환기시킨다.
그 환기를 통해 우리는 새로운 감각을 느낄 것이다.
형용되지 않는 울렁거림은 우리에게 새로운 감각이 된다.
그 감각은 오감(五感) 범위 밖의 특수한 감각이다.
한 가지 수단으로 인식되는 감각이 아닌, 전체적인 상태에서 인식되는 감각이다.
여섯 번째 감각은 우연으로부터 시작한다.
우연에 내성이 생기기전에 우연을 만들어내야 한다.
■갤러리아쉬 이민정
Six senses
<six senses>전은 6명의 젊은 작가가 내린 ‘직관’에 관한 6가지 주관적 정의를 보여주는 전시이다.
김민호 작가와 5명의 신진 미디어아티스트 그룹 HIGH-LOW는 대중들에게 친숙한 소재와 소통 방식으로 작업을 구성해 나간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하게 되었다.
HIGH-LOW는 국제아동인권센터의 ‘아동이 안전한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우리의 주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대중친화적 신진 미디어아트 작가 그룹이다.
또한 김민호 작가는 Young creative Korea 2015에 참여하여 자신의 아날로그적 감성이 담긴 미디어 작업을 선보였으며 그 이후에도 작업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들은 사유를 거치지 않고 즉각적으로 대상을 파악하는 작용을 뜻하는 철학적 용어인 ‘직관’을 작업의 베이스로 삼았다.
여기에는 자신들이 구현한 미디어 아트의 환경에서 관람객들이 설명이나 학습의 단계가 없이 바로 보고 아는 상태가 되기를 바라는 작가들의 의도가 담겨있다.
HIGH-LOW와 김민호 작가는 ‘특정한 환경’을 관람객에게 부여하고 관람객들에게 ‘직관적 행위’를 유도한다.
그 과정에서 얻어지는 상황들은 일상적인 풍경을 색다른 풍경으로 바꾸어 놓는다.
작가들은 작품이 완성되는 과정처럼 사람들이 평범한 삶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기를 바란다.
아쉬와 포네티브 스페이스 두 장소에서 작품을 선보이는 김민호 작가는 ‘함께’라는 의미의 ‘com’ 그리고 빛의 ‘light’의 합성어인 comlight시리즈를 설치했다.
작가는 이 작업을 통해 지금은 생산이 중단된 백열전구를 이용하여 ‘직관은 과거의 추억에서부터 시작한다’는 작가만의 정의를 작업으로 옮겼다.
Comlight는 여러 명이 맞잡은 손에서 손으로 연결이 전기의 흐름이 되어 전구에 빛을 밝혀주며 ‘함께’한다는 것의 따뜻한 의미를 떠올리게 한다.
이제는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추억에 의미를 더하는
김민호 작가는 ‘아침 먹고 땡’에서도 네온사인을 이용하여 누구나 어린 시절 한번쯤 불러보았을 노래와 이미지를 차용하여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미디어 아트팀 HIGH-LOW는 이번 전시를 통하여 flows시리즈와, sound of breath, clink cube를 선보인다.
flows시리즈는 장소마다 변형된 형태의 작업을 두 곳 갤러리에서 나누어 작품을 설치했다.
소리의 작용을 공감각적인 구조로 해석한 flows시리즈는 음파의 여러 형태들에서 모티브를 얻어 파형의 움직임을 담았다.
포네티브에 설치된 white flow_lighting작업은 온화하고 따뜻한 감성을 지닌 작업으로 관람객의 손끝을 따라 빛과 음의 높이가 변화하며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맞은편에 설치된 clink cube 또한 공중에서 움직이는 손가락으로 연주되는 피아노를 구현했다.
작품은 관람객의 손가락 연주에 반응하여 빛과 함께 섬세한 사운드와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또한 갤러리 아쉬에 설치된 white flow_kinetic은 관람객의 움직임에 반응한 소리를 만들었던
포네티브 스페이스의 white flow_lighting버전과는 반대로 관람객의 소리에 반응해 움직임을 보여주는 작업이다.
작품은 전시실 안에서 관람객이 만드는 여러 가지 소리를 인지하여 시각적인 움직임으로 음을 표현한다.
Sound of breath는 바람이 부는 현상을 공감각적 이미지로 구현한 작업이다.
관람객이 input지점에서 숨을 불어 넣으면 그 숨의 강도에 비례해 움직임을 제어하며 개인마다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이 작업을 통해 HIGH-LOW는 빠른 속도에 휩쓸려 삶의 호흡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회복과 치유의 시간을 선사하고 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미디어 전시는 갤러리 아쉬와 포네티브스페이스의 갤러리 연합으로 진행된다.
‘직관’을 주제로 진행되는 2015 미디어전 <six senses>를 통해 관람객 또한 제시 되어진 해석이나 시각적 충동에 의존하기 보다는
자신의 직관에 따라 작품과 소통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기를 바란다.
■포네티브스페이스 김민지
High-Low_Light Flow_300x80(cm)_모터, 전구, 포멕스, 복합재료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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