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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개인전 

2015.5.8 - 2015.6.7

(am11:00-pm6:00 / 매주 월 휴관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동광로 27 3. B1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1-3번지)

T. 02 596 6659

 

참여작가_김미경

 

 

 

 

 

언젠가 밤하늘에 더없이 빛나던 보름달을 본적이있다.

마치 스스로 빛나는 별처럼 저너머 태양은 그저 지나처버린 아침의 횃불인 듯한 착각을 일으켰다.

밤은 어두웠지만, 빛의 희망은 어느때 보다 아름답게 타오르고 있었다.

얼마나 맑게 빛을 내고 있던지, 표면의 자국과 온갖 시간의 흔적들이 고스라니 검은 공기를 가로질러 눈앞에 나타났다.

사람의 얼굴에난 파임과 상처들은 조화롭지 못하지만 가본적없는 높은 곳 우주의 별은 선 하나 하나가 조화로움 이었다.

시간이 지나며 어둠이 한쪽을 먹고 또 다시 한쪽을 먹어가며 달은 우주에 피어난 그믐밤 꽃잎이 되어 사라져갔다.

하지만 사라져갔다는 표현은 바르지 못한것일 수도 있다. 

빛을 받아 내던 달은 어둠의 저하늘에변함없이  존재 하고 있다. 

단지 태양 빛을 통해 눈으로만 바라 보려는 그 마음이 달을 지워 버린 것이다.

 

김미경의 작품은 달을 닮았다.

흘려내릴것은 흘리고, 번짐과 경계는 있는듯 하며 다시 없는 듯하다.

모노톤의 안경을 벗고 달을 보는 듯한 색감들은 서로 엉기며 부딫이다 이내 서로를 안아 주고 있다.

그렇다고 모든것에 인간의 손길이 제외된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은 아니다. 

자연이란 이야기 속에 인간이란 자리는 항상 존재했듯이 그도 매순간의 감정에 따라 충실한 표현을 담고 있다.

다만, 작품 속에 스며들어 발산하기에 거스름이란 없다.

밤이건 낮이건 변함없이 존재하는 달과 같이 그도 그의 색과 작품속에 공존하며 살아있다.  

 

봄을 알리는 꽃들은 하나같이 속절없이 사려져간다.

아니 사져져가는 것이라 말하기에도 안타까운 완벽히 낙하하는 낙화이다.

너무나 화려해서 봄이 와 피어난 꽃이 아니라 꽃이 피어 봄이 온것 같은 화려함이다.

그러나 봄의 시간으로 인한 개화라는 것을 깨닫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왜냐하면 여지없어 흩어져 바람 속에 바닥 위에 뿌려지는 잎사귀을 볼 수있기 때문이다.  

묵묵히 삶에 순응하며 살아가다, 중력과 절기의 법칙속에 떨어지는 단호한 냉정함이다.

강렬한 아름다운은 이러한 냉정한 틈사이로 자라나는 것은 아닐까.

 

김미경의 작품은 튼튼하다.

비록 그의 작업실이 런던 스모그와 같은 테레핀 내음으로 가득차 있지만 냄새를 향기로 바꾸는 작품이 놓여있다.

마음에 걸려 풀리지 않는 걱정과 근심들은 같지만 다른듯한 여러색들이 번져진 작품 속에서 답답 함을 놓을 수있다.

누군가에겐 꽃으로, 누군가에겐 별빛으로, 또 누군가에겐 사막의 모래언덕으로… 

우리가 놓쳐버린 그래서 삶속에서 안타까운 각각의 무언가가 그의 작품 속에서 그렇게 비춰진다.

하지만 지난 후회를 보는 것이 아닌, 작품의 언저리 어딘가에 이제는 던져버려도 될것만 같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언제나 그 안타까움를 받아줄 만큼 튼튼하다.

 

 

글 김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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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전경사진

이미지 확대보기김미경_2015.5.2-201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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