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의 글
사진은 우리의 문화영역전반에 이미 깊숙이 자리잡았고,
현대미술은 사진을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으며, 우리의 일상에서 휴대전화나 디지털카메라는 없어서는 안 될 보편적 매체이다.
이를 통해, 사진은 예술적 성취뿐만 아니라 시대적 정신을 담아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에 말할 나위가 없다.
기획전으로 사진을 택함은 이러한 보편적 에너지를 많은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고 전달하는데 보다 적극적이고 역동적이기 때문이다.
개관 첫 기획초대전 권순평, 조성연, 임수식작가 작품을 전시하게 되어 무척 기쁠 뿐 아니라 큰 자부심을 갖게됨을 고백합니다.
흙을 만지고, 구워내는 작업을 하는 작가로서, 갤러리를 꿈꿔오기를 30년, 작년 가을 첫 전시를 본인의 작업으로 Sunny Gallery 문을 열게 되었다.
2010년 봄 첫 기획전으로 권순평, 조성연, 임수식작가의 작품을 전시하게 됨은 마치 도자기를 시작할 때, 여러 종류의 흙가운데 백자 흙을 택했을 때와 같은 느낌이라 할 수 있다.
실크처럼 부드럽게 감성을 터치하며 유약의 투명함속에 티없이 감춰진
완벽함, 과도함.
그러나 어떠한 색감과 농담도 담을수 있는 여유로움.
그러나 예민하고 까다로움이 절제됨을 요구하는 세련미를 넘지 않는 그런 흙맛이라고 조심스럽게 표현해본다.
한정된 공간속에서도 무한대의 시간의 흐름이 절묘하게 균형잡혀 어우러짐이 나를 숨죽이게 하는 고요한 힘으로 작용한다.
이번 전시로 시작해서 헤이리 아트밸리에 작가들이 Sunny Gallery를 통해 훌륭한 예술적 성취를 일구어냄과 동시에 사진이 시대적 정서를 담아내는 매체로 미술시장에 현실적 비중을 넓혀나가는데 기여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정진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헤이리 Sunny Gallery
대표 한 희 선
[임수식]
[조성연]

